어른의 이중잣대를 본 청소년부, 디모데전서 4장 설교

설교 스페이스

'해로운데 왜 어른들은 SNS를 하나요?' 규제 논의에 던져진 청소년의 되물음

이 글이 출발한 요즘 트렌드예요

청소년 SNS 규제가 전 세계적 흐름이 되면서 우리나라도 14세 미만 가입 제한, 자동재생·무한 스크롤 기능 제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뉴닉이 당사자인 청소년들에게 직접 물었더니 돌아온 말이 규제 논의의 방향을 되묻습니다.

'해로운데 왜 어른들은 SNS를 하나요?' 'SNS로 맛집도 찾고 뉴스도 봐요' '왜 청소년들의 생각은 묻지도 않고 규제만 하려고 하는 거예요?' '플랫폼 기업을 먼저 규제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앞서 오간 '중독 설계' 논쟁이 어른들의 정책 토론이었다면, 이번에 새로 드러난 각은 규제 대상으로만 호명된 당사자들이 어른의 이중잣대와 '묻지 않음'을 정확히 지적하고 나섰다는 점입니다.

출처: 뉴닉 데일리

청소년 SNS 규제 논의가 빨라지고 있어요. 14세 미만 가입 제한, 자동재생과 무한 스크롤 기능 제한까지 검토되고 있죠. 그런데 당사자인 청소년들에게 직접 물었더니, 어른들이 예상하지 못한 문장이 돌아왔어요. "해로운데 왜 어른들은 SNS를 하나요?"

표면 아래를 보면

이어지는 말을 들어 보면 변명이 아니에요. "SNS로 맛집도 찾고 뉴스도 봐요", "왜 청소년들의 생각은 묻지도 않고 규제만 하려고 하는 거예요?", "플랫폼 기업을 먼저 규제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어른들이 논쟁하던 자리는 중독 설계였는데, 아이들이 짚은 자리는 다른 곳이에요. 말하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같은지, 그리고 정하기 전에 물었는지.

이건 사실 SNS 이야기가 아니라 권위 이야기예요. 이 세대는 어른의 말을 무조건 거부하지 않아요. 다만 말과 삶이 어긋난 순간을 정확히 감지하고, 그 어긋남 하나로 그 말 전체를 접어 버려요. 교육부서에서도 익숙한 장면이죠. 휴대폰을 걷고 시작하는 예배, 정작 앞자리에서 알림을 확인하는 어른. 아이들은 그걸 다 보고도 대개 지적하지 않고 조용히 기대를 내려요. 그래서 이번 되물음은 반항이 아니라 마지막 확인이에요. 여기 어른들은 다른가, 하는 확인이요.

그래서, 설교로 푼다면

방향 하나. 업신여김을 막는 건 나이가 아니에요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디모데전서 4:12 · 개역개정 ⓒ 대한성서공회

바울은 어리다고 무시당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 방법으로 항의가 아니라 본을 건네요.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 다섯 가지가 전부 삶의 자리예요. 규제 논의에서 아이들에게 끝내 주어지지 않은 자리가 바로 이 자리죠. 통제받을 대상이 아니라 본을 보일 사람이라는 자리요.

⚠️ 함정. 청소년을 훈계 대상으로만 세워 '너희가 문제다'로 끝내지 않게 해요. 이 본문이 아이들에게 건네는 건 지적이 아니라 자리예요.

방향 둘. 가르치는 내가 나를 가르치는가

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는 네가 도둑질하느냐

로마서 2:21 · 개역개정 ⓒ 대한성서공회

'해롭다면서 왜 어른들은 하느냐'는 물음과 구조가 똑같아요. 바울은 이 모순을 개인의 흠으로 두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이 바깥에서 모독받는 데까지 이어 놓아요. 말과 삶의 간격은 교사 한 사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복음의 신뢰도로 계산된다는 뜻이에요.

⚠️ 함정. 이 본문이 겨누는 첫 대상은 가르치는 어른이에요. 어른 회중을 뒤에 두고 청소년만 앞에 세우면 본문이 뒤집혀요.

방향 셋. 듣기가 먼저, 결정은 그다음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야고보서 1:19 · 개역개정 ⓒ 대한성서공회

야고보는 속도를 뒤집어 놓아요. 듣기는 빠르게, 말하기는 느리게. 규제 논의에서 빠진 게 정확히 이 순서였고, 사실 우리 부서도 다르지 않을 때가 많아요. 수련회 주제도 예배 형식도 결정한 뒤에 통보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 한 절이 정직하게 물어요. 야고보가 이 단락을 말씀을 행하는 자로 닫는 것도 같은 결이에요.

⚠️ 함정. SNS 규제 찬반이라는 정책 논쟁으로 설교를 끌고 가지 않게 해요. 다룰 지점은 제도가 아니라 말과 삶의 일치예요.

아이들의 되물음은 어른을 무너뜨리려는 말이 아니에요. 아직 확인하고 싶은 게 남았다는 신호에 가깝죠. 이번 주 강단이 그 확인에 정직하게 답한다면, 그 자체가 본이 되는 삶의 첫 장면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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